1월 초 10일 [同日]
선봉진이 보고합니다. 초 6일에 아무런 사고 없이 머무른 사정은 이미 보고하였거니와 나주에 머물고 있는 일본의 대대장 미나미 쇼시로의 서통(書通)에 따라 초 7일 진시 경에 해남에서 출발해 30리를 가서 별진참(別津站)에 도착하여 머물렀고, 일본 1중대 마스끼 세이보는 그대로 해남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초 8일 유시 경에 50리 되는 영암읍(靈巖邑)에 도착하니 일본 3중대 이시구로 고세이와 교도 중대장 이진호의 두 부대가 강진으로부터 먼저 읍 밑에 도착하여 아무런 사고 없이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일본 부대와 교도소 부대는 초 9일에 나주를 향하여 출발하였고, 본 진영은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일본 1중대 부대는 초 8일에 해남에서 출발하여 당일 영암읍에 도착하여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초 10일 사시 경에 일본 1중대 부대는 나주를 향해 출발하였고, 본 부대는 금영으로 출발하기 위해 일본 대대장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회답을 기다렸다가 출발하기 위해 그대로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입니다.
제(題)
순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