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락처
기념재단
TEL. 063-530-9400
박물관
TEL. 063-530-9405
기념관
TEL. 063-530-9451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 아카이브 로고

SITEMAP 전체메뉴

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월 초 9일 [初九日]

담양부사가 보고합니다. 방금 도착한 광주 갈전면(葛田面) 용귀동의 임명호(林明昊)가 낸 의송(議送)에 대해 내린 판결에, “몇 백의 마을이 무슨 일로 공허하게 되었는가? 너희 스스로 생각해서 죄가 없으면 살아날 수 있는 것이지, 이런 번거로운 소장이 무슨 소용인가?”라고 하였습니다.

원(原) 소장에 따르면, “이 몸 임명호는 학업으로 근본을 삼았는데, 뜻하지 않게 금년에 이렇게 동도의 난리를 만나서 동학에 들어가지 않고 5, 6 개월을 떠돌아다니며 피신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담양의 수성군이 저를 잡아가려고 하니 이 무고한 사람이 수성군에게 어지럽힘을 당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원장(原狀)과 내리신 판결이 있으니, 과연 만약 죄가 없다면 스스로 걱정할 것이 없고, 붙잡히기 전이라 본래 소장을 바칠 일이 아닌데, 지금 이렇게 차례를 어기고 소장을 올렸으니 이미 무엄한 일입니다. 용귀동 한 마을로 말하자면 동도가 된 자가 결코 적지 않으니 붙좇은 흉한 무리가 들어가서는 세력을 키우고, 나와서는 온갖 못된 짓을 합니다. 지금 한창 붙잡는 때에 도망쳤으면 저의 행운으로 생각할 것이지, 수성군이 어지럽게 한다는 말을 지어내니 더욱 더 놀랍습니다.

매양 수성군이 출동하여 적들을 붙잡을 때에 혹 폐단이 생기지 않게끔 엄히 더욱 단속하여 타일렀을 뿐만 아니라 저들도 모두 경계하고 두려워하여 감히 무고한 백성을 침범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기찰하고 체포하는 것을 어지럽게 한다고 하니 이처럼 터무니없이 모함하는 자의 마음 씀씀이를 생각해보면 반드시 은밀한 뜻이 있을 것이니 저간의 곡절과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각별히 더욱 조사하여야 하겠기에 이러한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이것은 어렵고 신중히 해야 할 안건이니, 단지 어지럽게 했다고 한 것으로써 저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각별히 조사하고 분별해서 원통함을 호소하는 일이 없게 하라.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56149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