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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월 초 7일 [同日]

출진한 참모관·별군관이 보고합니다. 낙안군에 군대를 주둔한 연유는 이미 보고하였거니와, 본 군은 요충지에 처해 있어 비요를 두루 겪어서 성 밖 가까운 촌락의 민가는 이미 불에 다 타버린 것이 수백 호나 되었으며 걱정스럽고 참혹한 모습은 낱낱이 보고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나 본군의 군수가 나이가 들어 더욱 일을 단련하고 성안의 아전과 백성이 애초 사악함에 물들지 않아 정성을 다해 막아 지켜서 끝내 외로운 성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순천·광양·흥양 세 고을을 겸임하고 있어 각 지방으로 하여금 각별히 성을 지키는 준비를 갖추도록 하여 붙잡은 비류가 몇 백 명이나 됩니다. 이들에게 해당되는 법률을 집행하기도 하고 혹은 귀화시키기도 하여 요사이는 자못 안정되었습니다. 본 경내의 거괴 강사원(姜士元)·안귀복(安貴福)·이수희(李秀希) 3놈은 김개남 역적이 청주를 침범할 때에 ‘선진(先陣)’이라고 일컬으며 무리를 이끌고 가장 앞장서서 가서 소요를 일으킨 놈들인데, 또한 각별히 조종(操縱)해서 붙잡아 효수하여 백성에게 경계시키자, 이웃한 여러 군(郡)이 좇아서 조금씩 안도하고 있습니다. 본 군수는 마음을 다해 《나라에》보답할 것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곳의 공형도 기찰하고 대응하여 행동함이 여러 읍 가운데에서 보기 드문 바입니다.

그 전후의 실적을 헤아려서 위에 전달하여 포상하는 것이 일의 형편에 합당한 듯합니다. 본 군수가 군대를 먹이기 위해 소 1마리·술 2동이를 진영 앞으로 보내왔기 때문에 즉시 각 부대에 나누어 주어서 묵은해를 보내고 신년을 맞는 물품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또한 돈 35냥·짚신 3죽을 여비로 도와주었기 때문에 역시 부대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3일 동안 군대를 주둔하여 머무른 후에 막 흥양 등지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뒤를 이어 일의 상황을 차례로 급히 보고할 계획입니다.

제(題): 낙안군수의 조처가 마땅함을 얻어 이웃 고을이 이에 의지하여 편안하고, 넉넉히 갖추어서 군대를 위로하여 온 진영이 기뻐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뒤에 열거한 실적은 마땅히 위에 보고하여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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