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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2월 29일 [同日]

출진한 참모관 별군관이 보고합니다. 해남에서 출발하여 40리를 가서 강진현에 도착하니 성 안팎의 민가가 모두 불에 타버렸으며, 놀라고 겁먹은 백성들의 실정은 매우 근심스럽고 참혹하였습니다. 이에 경내의 상황을 정탐하니 남면 칠량 등에서 놓친 비류는 혹 산골짜기에 숨어 있거나 혹 바다를 넘어 섬으로 들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본 현감이 각별히 수성소(守城所)를 설치하여 날마다 저들의 뒤를 쫓아 체포하는 것을 일삼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여기서 군대를 행군하여 장흥부 근처 마을 순지동(筍芝洞)에 도착하여 무사히 머물러 지냈고, 새벽에 그곳을 떠나서 장흥부에 들어가니 우선봉진이 이달 20일에 장흥부로 들어와 군대를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괴수 이방언은 이달 25일에 붙잡혀서 나주에 머물고 있는 일본 주력부대로 압송하였다고 하며, 온 경내를 뒤져서 매일 잡은 《동학농민군의》수가 수십 명이 되는데 총살한다고 합니다. 성안의 불 탄 모습은 강진과 똑같습니다. 당일 신시 경에 보성군에 도착하니 성을 지키는 등의 일이 다른 지역과 현격히 달랐으며 온 군(郡)이 편안하여 경계할 일이 없다고 합니다. 무사히 머물렀고 장차 흥양(興陽)등으로 향하려 합니다. 뒤를 이어 일의 상황을 차례대로 보고하겠습니다.

제(題): 두 고을의 상황을 듣자니 참으로 마음 아프고 근심스럽다. 그리고 적도 이방언을 잡은 일은 천리가 밝음을 볼 수 있게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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