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同日]
영암군수가 보고합니다. 방금 비밀 공문이 도착하였습니다. 비류의 거괴 최영기(崔永奇)·양아시(梁阿時) 2놈은 당일 압송하여 왔습니다. 최영기는 바로 유명한 동도라 본 군에서부터 기찰하여 체포하려한 지가 또한 이미 여러 달이 되었기 때문에 압송해 온 즉시 엄히 조사하여 실정을 얻었습니다. 양아시도 역시 비류의 거괴로 한바탕 엄히 조사한 후에 병영문으로 압송하고자 하였으나 온 경내의 백성이 분함을 씻고자 하는 자가 많았기 때문에 아울러 최영기와 함께 법대로 처치하였다는 사정으로 보고합니다.
제(題): 두 적을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법대로 처리한 것은 여러 사람의 원한을 만에 하나라도 씻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