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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2월 26일 [同日]

좌선봉진이 보고합니다. 22일 해남읍을 향해 나아간 연유는 이미 급히 보고하였거니와 미시 경에 읍에 도착하니 일본 병사와 교도병이 이미 일찍 떠났습니다. 성읍의 안팎에 열에 아홉이 빈집이라 보이는 것이 쓸쓸하였습니다. 우선 여론을 들으니 곧 여름·가을 이후부터 비류가 출몰하여 백성들이 지탱하여 보전할 수 없었으며, 10월 이후로 성을 지키는 규제를 다시 만들었으나, 무안·장흥 등지의 비류의 거괴가 서로 왕래하면서 오히려 관망하고 있던 추세였습니다.

그러던 터에 통위영 병사가 19일에 와서 머물자 비로소 《동학농민군들이》흩어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략 몇 명의 관속만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본 부대가 읍에 들어온 뒤로 먼저 백성들을 어루만지고 방문을 게시하였더니, 조금씩 돌아와 모이는 자가 있으나 또한 조사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읍내나 촌락을 물론하고 이른바 명색이 못된 짓을 한 자는 대부분 도망갔기 때문에 각 면리에 타일러서 그들로 하여금 거괴를 잡아들이게 하였더니, 24일 은소면(銀所面)에 사는 윤규룡(尹奎龍) 등이 충청도 하도(下道)의 거괴로 무안에 사는 배규인(裴奎仁)을 잡아들였습니다. 마침 일본의 보병대위 마스끼 세이보(松木正保) 일행이 도착하여 백성이 원하는 대로 즉시 그 자리에서 총살하고 본 읍에 명령하여 1,000냥을 상으로 주게 하였습니다.

25일 본읍에서 행패를 부린 비류의 거괴 김춘두(金春斗) 형제를 또 화일면(花一面)의 김만국(金萬國)·박헌철(朴憲徹) 등이 잡아들였기 때문에 일본 진영으로 압송하였더니 김춘두는 일본 진영에서 나주에 주둔하고 있는 일본군 주력부대로 압송하자 온 마을의 백성들이 대부분 분통해 하였습니다. 춘두의 아우 김춘인(金春仁) 또한 일본 진영의 지휘로 현의 감옥에 굳게 가두었으며, 나머지 못된 짓을 한 여러 놈도 잡아들이라는 뜻으로 각 면리를 엄히 타일렀습니다. 은소면의 주민들에게는 민이 원하는대로 상을 내린 뒤에 보고하라고 본 현에 명령하였습니다. 하지만 배규인을 잡은 윤규룡과 김춘두를 잡은 김만국·박윤철(朴允徹)은 모두 칭찬하고 상주는 은전이 있는 것이 합당하니 참작하여 처분을 내려주십시오. 이러한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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