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同日]
영암군수가 보고합니다. 방금 도착한 공문에 따르면, “본 진영의 기복마(騎卜馬)에게 씌울 말편자는 뒤의 첨부기록에 의하여 50부(部) 한정으로 22일이내로 수송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말편자는 애초 본 군 영암군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구할 데가 없으므로 지금 막 전주 등지로 급히 구하러 갔는데 오고 가는 사이에 저절로 날짜가 지연됨을 면치 못하겠기에 민망하다는 사정으로 보고합니다.
제(題): 두들겨 만드는 것이 낫지 어찌 먼데서 구할 필요가 있는가? 즉시 가져다 바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