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同日]
좌선봉진이 보고합니다. 전 경리청 우참령관 구상조의 보고 내용에, “이달 초 5일 대관 김명환, 참모관 이윤철, 교장 고진룡, 군관 장윤국이 순회하며 적들을 토벌하면서 고산의 인천 장시에 이르러 군대를 주둔하여 숙박하고 비도 십여 명을 붙잡아서 심문하였습니다. 거괴는 이미 다른 곳으로 도망갔기 때문에 타일러서 풀어주었습니다. 초 6일 돌아오는 길에 전봉준 수하에 있던 운량관·우마감관 등인 소진갑·김관지·김만업 세 놈을 붙잡아, 비도의 거괴와 주고받은 문적을 조사하여 보니 효포·청주·금산 세 곳에서 싸울 때의 계책이 대단히 흉악하고 포악하여 즉시 총살하였습니다. 획득한 군물품은 책자에 기록하여 보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이러한 사정을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