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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2월 20일 [同日]

전 경리청 우참령관이 보고합니다. 금영순상의 지휘에 따라 대관 김명환과 참모관 이윤철, 교장 정재원이 병사 70명을 거느리고 이달 초 8일에 괴수를 토벌하고 체포하기 위해 보은·청산 등지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대관 김명환의 보고 내용에, “초 9일 회덕에서 머물러 지냈고, 초 10일에는 옥천에 머무르면서 비류가 영동 용산 장터에 모여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1일 청산으로 군대가 행군할 때에 청주의 병사 180명과 청산에서 만나 청산읍(靑山邑)에서 진영을 합하고 머물러 지냈습니다. 12일 새벽에 군대를 출동하여 영동 용산 장터로 출발해 가니 적들의 형세가 굉장하여 숫자가 수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서로 맞서서 접전하여 비류 5∼60명을 총살한 뒤에 이어서 적을 더 추격하다가 탄환이 떨어져 군대를 돌려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적군의 형세가 더욱 강성하여 사면에서 에워싸는데 형편상 부득이 회군할 때에 순무영의 참모관 이윤철과 본영의 좌소대 병사 김창운(金昌云) 1명, 진남영의 병사 1명이 총을 맞고 죽었으나 시신은 끝내 찾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군대를 점검하니 좌소대 병사 이기준(李基俊)·김억석(金億石)·김태산(金太山) 3명도 낙오되어 생사를 알 수 없었으나 청산읍으로 회군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도 역시 적의 소굴이어서 서로 대적하여 총을 쏘는 상황이라 군대를 주둔하여 머물 수가 없어서 다시 보은으로 향하니 저 무리들이 우리 군대의 미약함을 엿보고서 사면에서 서로 추격하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13일 청주 진영으로 회군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충청 좌도에 이들이 날뛰는 것은 실로 각 읍의 규제가 해이해졌기 때문이다. 순찰하고 보초를 서는 외떨어진 군사로서 갑자기 적당을 만나서 이렇게 손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매우 놀랍고 한탄스럽도다. 참모관과 두 병사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3명의 병사가 어느 곳에 떨어졌는지 알지 못하니 매우 슬퍼서 할 말이 없다. 만약 탄환이 금영에도 없다면 금영에서 직접 경영에 알려 수송해오도록 해달라고 보고할 것이며, 또한 이런 뜻으로 본 진영에서도 위에 보고하여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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