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11일에 발송 [同日 十一日出]
낙안군수(樂安郡守)의 보고 내용에, “이달 11일 유시에 도착한 비밀 공문 내용에 따르면, ‘비류가 지금 이미 흩어졌으나, 이름 있는 거괴와 각처에서 못된 짓을 한 접주와 협박에 못 이겨 따른 자를 모두 잡아들여 실정을 알아내고 엄히 가둔 후 보고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하셨습니다. 본 군은 각처에서 온 비도의 침탈을 누차 겪어 아전과 백성들이 모두 분개하여 이미 민포(民砲)를 설치하여 성과 보(堡)를 막아 지켰습니다. 유명한 거괴와 각처의 못된 짓을 한 접주와 협박에 못 이겨 따른 자를 각별히 수색하고 체포하여 굳게 가두고 급히 보고할 계획입니다. 삼가 공문을 베껴서 본군의 지방인 도양(道陽) 목장과 녹도진(鹿島鎭)에 전달하였으므로 이러한 사정을 보고합니다”라고 하였다.
제(題): 각별히 타일러서 실효가 있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