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군 홍농면(弘農面)의 이현숙(李賢淑)이 의병을 많이 조발(調發)하여 동학의 괴수(魁首)인 송문수(宋文水)를 잡아내 머리를 베어 가져와 바치고 여당(餘黨) 10여 명도 잡아왔습니다. 성(城)을 지키고 있으나, 형세가 고립되고 힘이 부족하여 불이 닥친 듯이 급박합니다. 우선 병정 2백 명을 발송하여 내일 오전에 본읍에 도달하여 힘을 합쳐 조처할 수 있도록 상의하여 처분하였습니다.
제(題): 이현숙이 의리를 내세워 괴수의 목을 벤 일은 듣건대 매우 가상하고 감탄스럽다. 마땅히 전보(轉報)하여 격려할 것이거니와, 우선 본진(本陣)의 별군관(別軍官)을 차정(差定)하여 분발 권장하게 해서 마무리까지 잘하는 보람을 얻도록 하고, 병정을 조발하는 일은 지금 바야흐로 사창(社倉)의 유진(留陣)에 영칙(令飭)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