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4일 [同日]
선봉진이 보고합니다. 각 부대를 거느리고 무사히 장성부에 머물렀으며, 병사들을 담양부로 파견한 연유는 이미 급히 보고하였거니와 어제 유시 경에 대관 오창성이 담양부로부터 일본군 대위와 함께 선봉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창성이 전하는 바로는》 “담양부에서는 의병이 일어나서 읍을 막아 지켰으며, 순창(淳昌)의 의병도 와서 지원하였기 때문에 비류는 경군이 읍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흩어졌으므로 거기서 하룻밤을 지낸 후에 진영으로 돌아왔으며, 대관 신창희는 비류의 거괴를 토벌하기 위해 우선 담양부에 나누어 주둔한다”라고 합니다. 다른 읍에서 보고한 바로는 별도로 달리 경계할 일은 없습니다.
제(題): 도착하였거니와 뒤를 이어 일의 상황을 차례로 급히 보고하라. 16일에 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