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同日]
옥천군수(沃川郡守)가 보고합니다. 이달 초 5일 신시에 발송하여 초 7일 오시에 도착한 사또의 감결을 요약하면, “옥천에 머물고 있는 병사와 일본 병사는 읍참과 주막을 막론하고 도착하는 대로 아무쪼록 공곡·공전 중에서 갖추어 공급한 후 들어간 공전과 공곡의 실지 수효를 책으로 엮어서 보고하여 증빙자료로 삼으라. 만일 혹시라도 응접을 소홀히 하여 많은 병사들이 굶주리고 추위를 겪는 일이 있으면 마땅히 그곳 아전과 향임에게 군율을 결단코 시행할 것이니, 책임의 소재는 분명히 하라”고 하였습니다.
본 군에 주둔하고 있는 병사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조금도 소홀하지 않고 있으며, 마침 삼가 엄한 공문을 받고 더욱더 단속하겠습니다.
제(題): 만약 경내를 지나가게 되면 혹시라도 응접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