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同日]
온양군수가 보고합니다. 전에 도착한 순영문의 감결에 후록한 7조목을 민간에 베껴 유포하였으되, 군내면(郡內面) 금곡리(金谷里)의 거주민 원석대(元錫大) 등 40∼50명이 와서 고한 내용을 즉시 접수하니, “이 마을에 거주하는 맹금동(孟今同)은 본디 떠도는 무리로 구정포(九亭包)의 집강운량(執綱運糧)이라 스스로 칭하고 곡식과 재물을 빼앗고 남의 부녀들을 겁탈하고 무기를 노략질하였습니다. 어제 밤에 몰래 그 집으로 왔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을 일제히 모아놓고 힘을 합쳐 붙잡았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맹금동을 장교와 나졸을 정하여 마을사람들과 함께 압송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