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同日]

경리청 영관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본 진영의 좌 2소대 대관 백락완을 지금 이미 충청감영이 본 도의 중군으로 임명할 것을 주청하였습니다. 그 대관을 대신하여 교장을 살펴서 차례대로 승진시키는 일은 각 진영에서 이미 행한 관례가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지금 군사를 움직여 적을 토벌하는 때를 맞아 공로가 있는 자에게 상을 베푸는 일도 또한 마땅히 시행해야 하기에 이번 효포에서 승전을 거둔 교장 중에 가장 공이 있는 김명환(金命煥)을 대관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추천하였습니다. 교장이 적임자인지를 살펴 따지는 일은 여론에 따라서 하되, 전에 살펴본 고진룡(高振龍)을 교장으로 택하여 뽑고, 전 십장(前 什長) 안창석(安昌石)은 살펴보고 그 다음으로 택하였습니다. 이에 의망(擬望)을 보고하며 엎드려 처분을 기다린다는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상부에 보고하도록 한다.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