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同日]
신창현감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현감이 이달 26일 유시 즈음에 임지로 돌아오니 공형들이 아뢴 내용에, “본 현 남상면(南上面) 판방리(板方里)에 동도 수천 명이 이달 25일 저녁 무렵에 막 모여 주둔하더니 부산하게 드나들며 민심을 선동하고 있기 때문에 놀라움을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별도로 정탐하는 사람을 보내어 그 진위여부를 자세하게 탐문하니 무리 수천 명이 26일 저물녘에 남김없이 대흥(大興)·홍주(洪州)로 물러갔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저 무리들이 부산하게 드나드는 것은 진실로 의심스럽고 괴이한 사정입니다.
제(題): 각별히 더욱더 지켜보고서 계속해서 신속히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