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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초토 10월 22일 [剿討 二十二日]

출정한 장위영 부영관 겸 죽산진 토포사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달 18일에 연기 봉암동에 도착하여 전진할지 말지 명령을 기다린다고 충청감영에 보고한 연유는 이미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달 20일 묘시에 도착한 청주병영의 감결 내용에, “목천 세성산(細城山)에 주둔해 있는 비류를 빨리 토벌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일 사시 경에 행군하여 30리를 가서 청주 송정리(松亭里)에서 유숙하고 그 이튿날 21일 묘시 경에 행군하여 곧바로 목천 세성산 아래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의 지형과 적의 형세를 자세하게 살펴보니 세성산의 3면은 깎아지른 듯하고 한 면은 조금 평평하였으며 둔치며 구덩이를 파 놓은 것이 매우 견고하고 넓었으며, 깃발이 빽빽하게 꽂혀 있고 대포(大砲) 소리가 들판을 울렸습니다. 동북쪽 토산(土山) 위에 우리 진영을 잠시 멈추고 병사를 쉬게 한 뒤에 차례로 전진하여 1개 소대는 세성산 동남 기슭에서부터 대포를 쏘면서 위로 향해갔고, 2개 소대는 세성산 북쪽 기슭 위에서 매복하고 있었고, 1개 소대는 대응하여 접전할 목적으로 토산의 정상에 주둔하였습니다.

적들은 반나절을 대치하고 있다가 우리 군대와 충돌을 하게 되자 성을 버리고 서쪽으로 달아났는데 이때 우리 군대는 동남쪽 기슭에서 위로 올라간 자들이 먼저 성을 점령하였고 북쪽 기슭에 매복해 있던 자들은 도망가는 자들을 쫓아서 몇 십리에 이르러서 혹은 사살하고 혹은 사로잡고 하여 크게 승리하는데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시각은 21일 신시 쯤이었습니다. 노획한 물품은 차례대로 헤아린 뒤에 책으로 엮어서 보고할 계획으로 이런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비류를 크게 사로잡고 승리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니 매우 통쾌하다. 우선 마땅히 다시 보고해야 하거니와 만약에 저 괴수를 붙잡지 못한다면 그들을 소탕하는 일은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노획한 물건은 사실대로 헤아려서 책으로 엮어서 빨리 보고하라. 또한 장졸들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수고한 것은 진실로 가상할 만하니 군대에 식사를 제공하는 일은 먼저 본 읍《목천현》에서 넉넉히 내어주라는 뜻으로 방금 지시를 내렸다. 단지 청주병영의 관문에 의거해서 거행하면 차질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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