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同日]
선봉진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천안에 살고 있는 전 감찰 윤영렬, 아산에 살고 있는 출신(出身) 조중석 두 사람은 대의(大義)를 크게 떨쳐서 300명을 불러 모아서 주력부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 이들 부대 앞에 가니 사람들이 모두 용기를 사서 비분강개(悲憤慷慨)하여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공로가 있는 것을 살펴서 계속해서 보고할 계획이지만 믿고 권장하는 의리가 없을 수 없는 까닭에 윤영렬의 아들 유학(幼學) 윤치소(尹致昭), 출신 조중석은 우선 본 진영의 별군관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의거는 바로 충성에서 나왔으니 그들을 격려하고 권장하는 방법에 대해 공손히 처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이런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이러한 소식을 들으니 매우 가상하다. 우선 정부에 보고한 뒤에 별군관으로 임명할 것인데, 그들이 의롭고 용기 있는 사람을 모집하여 군대 앞에서 수고를 다한 것은 별도로 포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