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또 보냄 [同日 又]
즉각 거행할 일이다. 이번 공고문을 반드시 게시하여 깨우쳐 타이르도록 하라. 읍민 중에 귀화한 사람은 비류의 괴수와 다시 한가지로 뒤섞이게 할 수 없다. 자신은 깨끗하고 무리들은 더럽다는 구분이 없다면 어찌 마음을 바꾸어 귀화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깨우치도록 타이른 지 여러 날이 되었는데도 오히려 괴수를 잡아들이는 자가 없으니 겁이 나서 그들을 비호하여 그런 것이 아닌가? 다시 엄히 명령하여 경내의 거괴를 그들로 하여금 하나하나 염탐하여 붙잡아 들이게 하라. 만약 한결같이 다만 갈팡질팡하고만 있으면 마땅히 군사를 보내어 토벌하고 섬멸하여서 옥석을 구분하지 않고 다 태워버릴 것이다. 이러한 뜻으로 즉각 명령하여 각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잘 알아서 거행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