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진위 여방면 방혜동 사람들이 등소한 것에 대한 제사 [同日 振威余方面芳蕙洞等訴題]
한 마리의 물고기도 오히려 온 물을 흐려놓을 수 있는데 하물며 온 지경(地境)이 어지러워지는 일에 있어서이겠는가? “방혜동이 삼가 부족하지만 유학을 높였다”는 말은 일찍이 익히 들었으며 한 지역에서 평소 칭송하는 것이다. 지금 패악한 놈과 교졸(校卒) 무리들이 《비도를》핑계대고 토색질을 하니 이것은 백성의 괴로움과 크게 관계가 된다. 다시 혹 침탈(侵奪)하는 폐단이 있으면 결박하여 본 읍으로 압송하여 엄하게 징계하고 금지시켜서 사람들이 각각 편안히 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