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16일에 발송 [同日 十六日出]
진위현령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달 16일 사시에 도착한 관문 내용에, “주력부대가 화부에 와서 주둔한 것은 곧 은혜와 위엄으로 하여 비류를 온당하게 평정하는 일이다. 본 읍의 경내에 이러한 무리들의 행적이 요즘은 과연 어떠한지 모르겠다. 만약 알아듣게 타일러 귀화하게 하되 한결같이 곧바로 무기를 거두어들이지 않는다면 본 읍에서 각별히 섬멸하고 토벌하되 거괴를 부대로 잡아들이고, 위협에 못 이겨 따른 자는 해당 지역에 편안히 살게 하되, 만일 읍의 세력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 같으면 즉시 급히 보고하면 병사를 나누어 보내 토벌할 것이다.
이번에 순무영과 선봉진에 보내는 공고문 2통은 국한문으로 번역하여 베껴서 일체 타이른 뒤에 거리에 게시해 붙여서 한 사람의 백성이라도 알지 못하는 폐단이 없게 해야 한다. 이것은 막중한 군대의 일과 관계되고 군법이 있으니 각별히 명령하여 두렵게 생각하여 거행할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삼가 관문에 의거하여 즉시 국한문으로 번역하여 경내의 각 마을에 게시하여 타일렀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도착하였고 앞서 보낸 관문에 따라 각별히 더욱 타일러 깨우치도록 하라. 오매점(梧梅店)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