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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황해도동학당정토약기
일러두기

도내 각 읍의 유생 등 단자 [道內各邑儒生等單子]

삼가 바라건대 순상 합하(閤下)께서는 세심하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경(經)에서 이르기를, “백성이 국가의 근본이고, 근본이 굳건하면 나라가 평안하다”라고 했습니다. 사(史)에서 이르기를 “배가 굶주려서도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고 추워도 옷을 입지 못하면, 비록 자애로운 아비라도 그 자식을 보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억만 백성들은 열성조(列聖朝)께서 사랑하며 키운 적자(赤子)가 아님이 없거늘, 어찌하여 전임 순사(巡使), 감사는 이런 백성을 돌보지 않아, 요역(徭役)이 배로 혹독하고 무고한 자에게 형벌을 가하여 죽여서, 사방에 원망하는 소리가 가득하며 모든 백성들이 흉흉해하니 이 어찌 하늘이 낳은 사람이 살리기를 좋아하는 덕[好生之德]이라 하겠습니까. 그래도 천운(天運)이 순환하여 이 백성을 버리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오직 우리 순상(巡相)이 백성들을 살피시는 초기에 은혜로서 깨우치고 삼가서 옛 것을 고치고 새것을 따름으로써 널리 백성을 구원하는 은택을 누리게 되었으니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감히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을 세세하게 아뢰는 것입니다.

삼가 바라건대 살펴보신 후 호생(好生)의 은택을 특별히 베풀고 태평성대의 백성을 만들어 그 생업에 안도하게 해주십시오. 군수물자에 이르러서는 내일 수영(水營)으로 수송하여 들일 것이니, 지극한 정성에 부응하게 해주십시오. 영구히 기릴 교화의 정사가 이루어지도록 천만번 엎드려 축원합니다.

장두(狀頭) 임종현(林宗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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