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9월 [甲午九月]
해서(海西), 황해도의 여러 군에서 동학의 무리가 점차 늘어나고, □□□□ 기운이 서로 통하였다. 산골짜기에 숨어있는 자가 많아 왕왕 위협하고 약탈하는데, 관아에서는 병사 1명도 준비하지 않았으니 이는 매우 소홀히 한 것이다.
이어서 여러 고을에 명령을 내리고 법을 만들어 모두 잡아들이도록 하였다. 또 한편으로, 의정부와 탁지부에 먼저 대포를 설치하기 위해 양식을 마련할 뜻을 논보하였고 재차 보고하고 또 한차례 글로써 간곡하게 보고했으나 도무지 허가와 회답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