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집강과 방수대장에게 보내는 전령 [傳令 內面執綱及防守隊長]
잘 알아서 거행할 일이다. 본 면에 흩어진 비도를 방어하는 일과 평민을 안도시키는 방도를 혹시라도 소홀히 하여 나중에 탄식하는 일이 없는 지는 관이 염려하는 것으로, 근심이 끝이 없다. 지금 행상과 부상들이 무리지어서 각 마을에 출몰하여 여러 가지로 폐단을 저질러 백성을 안정시키기 어려운 지경으로 만든다는 소식을 들으니 매우 통탄스럽다. 이에 따로 명령을 내린다. 폐단을 저지른 이런 놈은 일일이 결박하여 잡아들이고 특별히 징계하도록 하라.
1894년 1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