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12월 2일 겸사에게 첩보하는 글 [甲午十二月初二日 牒兼使]
첩보하는 일입니다. 평창군에 사는 동학 오덕보란 놈이 지난 8월경에 포교를 한다고 비류를 많이 이끌고 본 관아에 소속된 연곡과 신리 2개 면에 와서 평민을 침탈하고 허다하게 분란을 저질러서 용서할 여지가 없었는데, 그들을 토벌할 때에 이르러 기미를 알아차리고 몰래 도망가서 잡지 못하는 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그를 잡아오도록 평창군에 관문을 보낸 것이 이미 2차례나 되었으나 아직도 소식이 막연하므로 오덕보란 놈을 본 관아에 잡아 보내도록 특별히 해당 군(郡)에 관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신리(新里)에 있는 오가(吳哥), 오덕보의 논 20여 두락(斗落)을 본 관아의 포청(砲廳)에 주어 포군을 기르는 재원으로 삼는 것이 어떠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연유를 아울러 첩보합니다.
1894년 12월 2일 겸사에게 첩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