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11월 21일 평창군에 보내는 관문 [甲午十一月二十一日 關平昌郡]
상고할 일이다. 본 군에 사는 동도 오덕보(吳德甫)라는 놈은 지난 8월에 포교(布敎)를 한다고 본 관아의 신리면에 와서 머무르며 접(接)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도처에서 분란을 일으키지 않는 곳이 없었다. 지금 비류를 토벌할 때에 자취를 감추고 도망갔는데, 그놈이 한 짓을 보면 단순한 동비로 간주해서는 안된다. 은밀히 잡아 압송하여 놓치는 분란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 놈의 논과 집이 신리 등지에 있으므로 도조(賭租) 15석은 우선 조사하여 군수에 사용한 뒤에 논과 집은 일일이 찾아내어 본 관아의 포청에 주어 포군을 양성하는 자금으로 삼아라. 오덕보란 놈은 기한 내에 뒤를 밟아 잡고 나장을 따로 정하여 결박해서 압송하며 법에 따라 처벌하도록 하고, 관문이 도착하는 대로 먼저 빨리 보고하도록 하라.
1894년 11월 21일에 평창군에 관문을 보낸다.
봉평면 집강 겸 소모종사관 강위서(姜渭瑞)
포수대장(砲手隊長) 추운서(秋云瑞)
진부면 도암면 포수도대장(砲手都隊長) 이순서(李順瑞)
진부면 포수대장 출신(出身) 최윤범(崔允凡)
도암면 포수대장 권학녀(權學汝)
내면3리 방수도대장(防守都隊長) 황호녀(黃好汝)
내면1리 방수도대장 김윤신(金允信)
속사리 은두령(銀頭嶺) 방수군관(防守軍官) 김정선(金正善)
내면1리 집강 한학유(韓學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