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 주둔한 일본군의 대솔군관에게 보내는 고목 초안 [告目草 旌善留陣日兵帶率軍官]
군수에 소용되는 잡물을 사서 보내라는 지시가 왔으므로 방어(方魚) 20마리를 마리당 2냥 5전씩에, 연방(連方) 50마리를 마리당 8전씩에 값을 주어 산 뒤에 남은 돈 40냥을 모두 지금 온 관예(官隷)에게 내어주었습니다. 말과 철(鐵)은 관아의 경내에서 널리 구했으나 애초에 남아 있는 곳이 없어서 사서 보내지 못합니다. 읍에서 거행한 것이 매우 송구스럽고 근심스럽습니다. 그 연유를 형식과 절차를 갖추어 빨리 보고합니다.
1894년 1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