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傳令]
잘 알아서 거행할 일이다. 영서 각 면에 창궐한 비류를 섬멸하려고 각 대에서 차출한 군정을 양쪽 길에 나누어 보내어 토벌하게 하였다. 읍의 방어를 엄중히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각 통마다 군정이 번을 바꾸어 읍내에서 경계를 돈 것이 여러 날이 되어 민폐가 없지 않았다. 지금 잠시 정지하니 해당 임장은 각 통의 백성들이 읍내에 입번하여 경계 도는 것을 그만두고 기다리지 말도록 잘 타일러라. 그리고 나중에 갑자기 소집하는 명령이 있으면 반드시 장정이 제때에 와서 기다리고 혹시 소홀히 하여 죄를 짓는 경우가 없도록 하라.
1894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