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집강과 풍헌 및 영솔군관에게 보내는 전령 [傳令 大和面執綱風憲及領率軍官]
각별히 거행할 일이다. 지금 도착한 순영(巡營)의 감결에 의하면, “평창에 모인 동도를 토벌할 때에 순영 중군과 소모관 및 일본군을 내려보냈다. 지금 그 보고를 받아보니, ‘이 달 5일에 관군과 일본군이 동도와 평창에서 접전을 하여 100여 명을 쏘아 죽였고 나머지 무리들은 각기 도망가서 숨었기에 지금은 주둔하여 행적을 탐문하고 있다’고 하였다. 지금 비도가 이미 도망가서 숨었고 그 형세가 본 관아의 경내로 흘러들어올 것이다. 대화와 방림(芳林) 등지에 토벌을 나간 군관들에게 특별히 명령을 내려 각처의 요충지를 지키고 일일이 기찰하여 체포해서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이에 명령을 내려 타이르니 본 면의 포군과 민정을 각처의 요충지에 많이 보내어 통로를 엄중하게 지켜서 도망간 비도가 감히 경내를 침범하지 못하게 하고, 수상한 사람은 보이는 대로 잡아들여라. 만약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여 경내를 침범하는 폐단이 있으면, 해당 임장과 군관에게 모두 결단코 군율을 시행할 것이다. 이것을 알아 유념하여 거행하고 그 형편을 빨리 보고하라.
1894년 1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