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면 종사관 최진구·연곡면 종사관 권익현·양양부 종사관 이석범에게 보내는 전령 [傳令 新里面從事官崔鎭九連谷面從事官權益顯襄陽府從事官李錫範]
급히 거행할 일이다. 지금 본 관아 도암면 종사관 박동의의 수본에 의하면, “내면의 비도 정창호 등 10여명을 우선 체포하여 목을 베었다”라고 하였고, 함께 도착하여 받은 양양 부종사관 장혁주의 수본에 의하면, “비도 500여명이 약수포로 도망했다고 하여 홍천의병 3진과 합세하여 토벌하려고 한다”고 하였다. 저들의 형세가 장차 쫓겨서 양양의 통로로 내려올 것이니 급히 군정을 인솔하여 평소의 두 배 속도로 신배령으로 달려가서 각별히 지키고, 새로운 각 요충지에 민정을 징발하여 엄중히 방비하라. 혹시 소홀히 하여 저들이 도망가서 흩어지거나 남은 무리들이 경내를 침범하여 발을 붙이는 경우가 없도록 하라.
1894년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