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풍헌과 상리·하리의 대장에게 보내는 전령 [傳令 大和面風憲及上下里隊長]
급히 거행할 일이다. 지금 온 보장(報狀)을 제송(題送)하는데, 어떠한 것을 막론하고 길거리에 떠도는 뜬소문으로 실제로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 사람을 평창읍의 순영 중영과 일본군의 진중(陣中)에 보내어 동도를 몇 명이나 쏘아 죽였는지와 나머지 무리들은 어느 곳으로 도망갔는지를 상세히 탐지하여 이 달 14일 오시(午時, 오전 11~오후 1시)까지 급히 보고하라. 평창에 정탐할 사람을 함께 보내어 밤을 가리지 말고 빠른 속도로 길을 가도록 명령하라. 만약 이 기한을 어기면 면임과 대장은 군율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니 유념하여 거행해서 후회하는 처지에 이르지 않도록 하라.
1894년 11월 10일 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