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군관 강위서에게 보내는 전령 [傳令 召募軍官姜渭瑞]
잘 알아서 거행할 일이다. 지금 봉평면 집강의 보고를 보니 인솔한 군정 중에 죽거나 다친 자가 8~9명에 이른다고 하는 것을 듣고 매우 참담하다. 죽은 자는 장례를 치러 주고 다친 자를 치료하도록 면(面)의 보고에 이미 답장 했으니 각별히 돌봐줘라. 내면의 비도를 섬멸하러 양양의 포수 30여 명이 지금 길을 떠났으니 그들이 도착하는 날을 기다렸다가 힘을 합쳐 비도를 토벌하도록 하고, 진부와 도암의 포군 20여 명과 민정 가운데 건장한 자를 많이 뽑아서 보내어 뒤에서 호응하여 협공하라. 이것을 잘 알아 근실하게 거행하여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화약은 장색將色에게 보냈으니 대조해서 배분하여 쓰게 하라.
1894년 1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