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11월 9일 양양관아에 보내는 관문 [甲午十一月初九日 關 襄陽府]
행 강릉대도호부사 겸 관동소모사가 상고할 일이다. 지금 종사관이 인솔해 온 분의군병(奮義軍兵) 50명은 대장 장혁주(張爀周)로 하여금 비도가 있는 내면 운둔령(雲屯嶺)에 이끌고 가서 그들을 섬멸하게 하였다. 본 관아에 있는 별군관(別軍官) 50명도 바로 징발하여 종사관 이석범으로 구룡(九龍)·신배(新排)·응봉(鷹峰) 3곳의 고개에 가서 협공하도록 하라. 각 면의 군정들도 건장한 사람들을 많이 뽑아서 감관중군(監官中軍)과 영군이방(領軍吏房)을 따로 차정하여 뒤에서 호응하고 성원하여 힘을 합쳐 그들을 토벌해서 실효를 거둘 수 있게 하라. 그것을 거행한 형편을 먼저 바로 보고하라.
1894년 11월 9일 양양관아에 관문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