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11월 9일 삼척진영에 보내는 관문 [甲午十一月初九日 關三陟鎭營]
상고할 일이다. 영월·평창·정선 등의 비도를 섬멸할 때에 순영 중군이 포군을 인솔하여 일본군과 함께 먼저 평창에 근거하고 있는 동도를 친 뒤에 정선읍으로 향하면 저들이 흩어져 도망쳐서 동쪽 길에 이르게 될 것은 필연적인 형세이다. 그러므로 본부에서는 이 달 6일에 군정을 보내 임계 등지를 지키고 또한 본진(本鎭), 삼척진영에서는 하장(下長)과 소달(所達) 2개 면을 엄중히 지키고 그들을 토벌하며 포군은 넉넉하게 준비하였다가 명령을 기다려 보내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