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11월 4일 순중영에 이첩함 [甲午十一月初四日 移牒巡中營]
첩보하는 일입니다. 이번 달 4일 미시에 도착한 관문에 의하면, “근래에 비도가 소요를 저질러 백성이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순영문(巡營門)의 분부를 받들어 직접 포군(砲軍)을 이끌고 토벌을 나섰다. 영서에 와서 머무르고 있는 본 관아의 포군 800명에게도 관문을 보내니 관문이 도착하는 즉시 엄중히 영을 내려 특별히 단속하고 이 달 4일에 대화참에 당도해야한다. 이 일은 비밀에 관계되니 반드시 급속하게 알려서 소홀히 여겨 낭패에 이르지 않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본 관아의 중군 이진석은 포군 50명과 군정 수 백명을 인솔하여 진부(珍富) 등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지금 도착한 관문의 내용이 이와 같기 때문에 중군 이진석에게 영을 내려 단단히 타일렀습니다. 포군과 군정을 모두 이끌고 밤을 가리지 않고 대화에 가서 기다리도록 이첩(移牒)하는 일입니다.
1894년 11월 4일 순영 중영에 이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