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면에 보내는 전령 [傳令 各面]
급히 바쳐야 할 일이다. 정선과 평창 2개 읍의 비도를 섬멸하려고 지금 양양과 삼척의 2개 읍에서 군정을 모집하였는데, 긴요한 것이 신발이다. 우선 준비해야 접대할 때의 군색함을 면할 수가 있다. 그러나 돈을 주어 사는 것은 시일이 지체될 뿐만 아니라 가게에서 내놓는 것은 몇 개에 지나지 않아 넉넉한 숫자를 사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 호(戶)마다 짚신 1켤레씩 배정하니 전령이 도착하는 대로 알려서 이 달 6일 안으로 일제히 바쳐라. 그래서 크게 분란이 생기는 경우에 이르지 않도록 하라.
1894년 1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