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미시에 도착하여 받음 [同日 未時到付]
순영 중군 겸 도토포사(巡中軍兼都討捕使)가 상고하는 일이다. 근래에 비도가 소요를 일으켜서 백성이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순영문(巡營門)의 분부를 받들어 직접 포군(砲軍)을 이끌고 토벌에 나서려고 한다. 영서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본 관아의 포군 800명에게도 할 일이 있어 이에 관문을 보내니 관문이 도착하는 즉시 엄중히 타일러서 경계하고 특별히 단속하라. 이 달 4일에 대화참에 당도할 것이다. 이 일은 기밀에 관련되니 반드시 화급하게 알려서 소홀히 하여 낭패스런 탄식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1894년 11월 3일 오원참(烏原站)에서
경내(境內)의 힘 꽤나 쓰는 사람인 선달(先達) 조자유(曺子由)·김성옹(金性翁)·김경화(金敬化)·김윤화(金允化) 등 4명에게 함께 가서 비도를 토벌하도록 알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