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 중인 중군에게 보내는 전령 [傳令 行陣中軍]
급히 거행할 일이다. 지금 도착한 순영의 중군이 보낸 관문에 의하면, “근래에 비도가 소란을 피워서 백성이 견디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 순영의 분부를 받들어 직접 포군을 이끌고 토벌을 나서려고 한다. 영서에 주둔하고 있는 본 관아의 포군 800명에게도 할 일이 있어 이에 관문을 보낸다. 관문이 도착하는 즉시 엄중히 타일러서 경계하고 특별히 단속하라. 이 달 4일에 대화참(大和站)에 도착할 것이다. 이 일은 기밀에 관계되니 반드시 급속하게 알려서 소홀히 하여 낭패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하므로 이에 전령을 보낸다. 일이 군무에 관계되니 시일을 잠시라도 지체해서는 안된다. 통솔하는 포군과 군정은 한 명도 빠뜨리지 말고 모두 단속하여 대화참에 인솔하여 와서 지체하여 분란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였다.
1894년 1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