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순영에 보고하는 글 [九月卄九日 文告 巡營]
회제(回題)가 도착하였는데, 동도를 몰아낸 일은 순영문에서 이미 의거를 일으킨 사람의 성명을 보고하라는 제사(題辭)가 있어 일일이 그것에 합당한 사람을 지적하여 그 이름을 적었습니다. 혹 사실과 맞지 않아도 함부로 바꾸기가 어려워서 보고합니다.
삼가 이것에 준거하여 아뢸 것은, 본 관아의 부사께서는 아직 부임한 곳에 오지 않았고, 본 관아의 군기 수리는 이미 오래되어 조총과 활 및 화살 등이 많이 파손되어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마을에서 회의하여 재물 600 냥을 마련해서 방금 수리하여 보충하였습니다. 그 연유를 글로 보고 합니다.
9월 29일 글로 순영에 보고합니다.
관동소모사(關東召募使)를 본 관아의 부사(府使)로 임명한다.
1894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