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각 면에 보내는 전령 [傳令 嶺東各面]
급히 거행할 일이다. 동학을 사칭하고 민간에서 폐단을 저지르는 자를 군사를 징발하여 토벌하는 일은 순영(巡營), 감영의 관문(關文)이 내려왔기 때문에 일전에 읍에 들어와서 폐단을 저지르는 동도를 읍촌(邑村)의 백성들이 힘을 합하여 토벌하고 쫓아냈다. 그러나 앞으로의 걱정이 없는 것이 아니니, 그것을 지키는 일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면내(面內)의 5가(家)를 1통(統)으로 만들어 10통을 2개의 초(哨)로 나누어 대장(隊長) 2명을 뽑고 총과 창을 준비하여 이번 달 13일 대점고(大點考)에 이르러 일제히 영솔하여 와서 점고를 받도록 배열하라. 이 일은 군령(軍令)에 관계되어 있으니 어겨서는 안된다. 유념하여 거행하고 군율(軍律)을 범하지 말며 통(統)을 만든 것을 성책(成冊)해서 대장의 이름을 마땅히 먼저 알려라.
1894년 9월 9일 유관(留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