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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9월 초 8일 순영 및 겸관에 보고 [九月初八日 文告 巡營及兼官]

관아의 각처를 지키는 등의 일은 단단히 경계하도록 타일러서 무사하며, 이 달 4일에 어떤 난류(亂類)들이 동학을 칭하며 영월·평창·정선의 3개 읍에서 흘러들어 온 자가 수천 명이 되었고, 8개 읍에서 음식을 제공한 연유는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동학도가 지나는 곳의 길목에서 말을 빼앗아 타고, 총과 칼을 가져갔으며 심지어 부중(府中)에 4~5일을 머물렀습니다. 유정(維正)과 군세(軍稅) 및 적세(糴稅), 환곡 등의 삼정(三政)을 마음대로 삭감하였고, 요호(饒戶)를 불러다가 재물을 요구하고 전답문서를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관원과 백성을 구타하여 관아의 옥사에 가두고 민간의 송사(訟詞)를 쉽게 처결했으며, 주리를 트는 형벌로 위협하고 도당(徒黨)들을 불러 모았을 뿐아니라 군기를 탈취하려고 했습니다. 읍촌(邑村)에서 못된 짓은 끝이 없으니 화적이 분명합니다.
지금 도착한 감결내의 절해(節該)에 의하면, “도(道)를 내세우며 무리를 지어 소란을 피우는 자들을, 곧 군사를 징집하여 토벌하는 거사가 있을 것이니 대소의 민인(民人)은 각자 경계하고 조심하라”고 하였습니다. 지난번에 하유(下諭)한 감사(甘辭)를 대수롭지 않게 보며 행동거지가 갈수록 더욱 놀랍고 패악스럽습니다. 그래서 본 관아 읍촌의 대소의 민인 4,000~5,000명은 울분을 참을 수가 없어 이번 달 7일 술시(戌時, 오후 7~9시) 쯤에 일제히 의병을 일으켜서 그들의 죄를 성토하고 내쫓았습니다. 그들이 먼저 병기를 잡아 사람의 목숨을 해치려고 했기 때문에 서로 구타할 때 적들 중에 죽음을 당한 자가 20명이 되었고 부상을 당한 백성들은 이루 셀 수가 없습니다. 빼앗은 총은 7자루이고 창은 150자루이며 말은 3필입니다. 이런 연유를 우선 황공스럽게 급히 보고합니다.

9월 8일 순영(巡營), 감영 및 겸관(兼官)에게 글로 보고합니다.

주석
유정(維正) 유정지공(惟正之貢)으로, 維는 惟의 오기이다. 해마다 의례(儀禮)로 궁중 및 서울의 고관(高官)에게 바치는 공물을 말한다.
절해(節該) 왕지(王旨)나 공문(公文)의 요지만 적은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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