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4월[甲午四月]
동적(東賊)이 고부성(古阜城)을 함락하였다.
작년에 흩어진 뒤부터 더욱 거리낌이 없고 점점 멋대로 창궐하였다. 국운이 다했고 천명(天命)이 장차 새로워질 것이라고 외치면서, 거짓으로 대장(大將)을 세우고 재상(宰相)으로 자처하였다. 곳곳에서 봉기하여 지나는 곳마다 노략질하였으나 방백(方伯, 관찰사)은 금지시킬 수 없었고, 수령들[守牧]도 감히 저항하지 못하였다. 이 달에 고부를 함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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