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화북면 평온동 두민에게 전령을 보냄[同日傳令化北平溫洞頭民處]
지난 날 청산(靑山)에서 비상사태를 초래하였던 자들은 실로 국가를 어지럽히는 도적들이니 혈기를 가진 자라면 누구나 그들을 처벌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본동(本洞)처럼 쇠잔한 지역이 어지러운 전쟁터의 요충에 위치하였는데도 주민들은 두려워 달아나지 않고 물샐틈없이 지키면서 흩어져 달아나는 놈 6명을 잡아 군문(軍門)에 데리고 왔으니 그 정성이 아름답고 그 뜻이 숭고하다. 이에 표창하는 뜻에서 본동의 원총(元摠) 가운데서 특별히 2호(戶)를 줄여주니 그렇게 알고 따르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