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도착한 인동토포사의 회이[同月二十一日到付仁同討捕使回移]

인동토포사(仁同討捕使)가 보냅니다. 회이(回移)하는 일입니다. 지금 귀 소모영의 이문이 도착하였습니다. 비류(匪類)들의 정황이 갈수록 더욱 놀라워서 방어하고 토벌하는 일을 잠시도 늦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미 관하의 각 고을에 감결을 발송하였으며, 군위(軍威)와 비안(比安) 두 고을은 각각 군사 100명씩을 신속하게 징발하여 총, 탄약, 양식 등을 가지고 이달 10일까지 일제히 귀 군문(軍門)으로 달려가서 도우라는 내용으로 엄중히 신칙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조달하여 쓰고 이후의 상황을 계속 이문(移文)으로 알려주십시오. 전에 우리 토포영의 중군(中軍)이 먼저 군사들을 이끌고 김산(金山) 등지로 갔었는데, 그곳 또한 들려오는 상황이 놀랍습니다. 관할하는 고을의 군사들을 징발하여 이들과 협력하여 토벌할 계획이니 잘 헤아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