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0일. 유격장에게 전령을 보냄[同日傳令游擊將]
지금 모동(牟東)과 모서(牟西)의 대민(大民)과 소민(小民)들이 보고한 바를 보니, 비도(匪徒) 수천 명이 현재 청산(靑山) 등지에 진을 치고 머물러 있는데 아마도 고개를 넘을 것 같다고 하였다. 이러한 때에 방어책을 더욱 신중하게 해야 한다.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부근의 마을[里]에서 정예한 장정을 선발하여 그들로 하여금 정성을 다하여 방어하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영리한 교졸(校卒)을 뽑아 보내어 밤을 새워 정탐하여 신속하게 보고하도록 하라. 저들 무리들이 혹 다른 지역으로 향하거든 군사들을 데리고 추격하여 남김없이 토벌하도록 하라. 같은 날 우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