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2일 존위 김창희[尊位金昌喜]
一. 온양(溫陽) 동하(東下)의 백성들이 아룁니다. 의병이 지나갈 때 길 옆에서 구경하던 어린이를 붙들어 꾀고 위협하여 그 동네의 동학에 대하여 묻자 겁에 질려 한명오(韓明五)를 지적하였습니다. 대군(大軍)이 즉시 동네를 에워싸고 수색하였으나 끝내 한 가지 무기도 찾지 못하자 한명오의 집에서 찾아낸 전깃줄 몇 묶음을 장물로 유치하고 그를 묶어서 때렸는데, 일처리가 지극히 애매합니다.
제(題):사악한 무리인데, 이렇게 일제히 호소하면 그 후환을 어찌 하겠는가? 반드시 고을에서 보고가 있을 것이나, 이름자가 서로 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