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8일.
一. 영암 비곡면(比谷面) 별진역(別津驛)의 역장(驛長) 등이 아룁니다. 본역(本驛)은 두 영(營)의 요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비도(匪徒)들의 난리가 있은 뒤로 왕래하는 관예(官隷)들에게 갖가지로 침책(侵責)을 당하여 지응(支應)할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처분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제(題):이들 무리들이 권력을 빙자하여 폐단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이미 훤히 파악하고 조치를 내렸다. 참로(站路)가 더욱 그 피해를 입고 있음도 유념하고 있다. 만약 다시 소란을 일으키는 놈들이 있으면 모 영읍(營邑)의 출사(出使)이든 수성군(守城軍)이든 막론하고 리(里)에서 잡아둔 뒤에, 속히 본진(本陣)에 보고하고 또 본관 수령에게 보고하도록 하라.
一. 해남 녹산면(彔山面) 상가치(上加峙)의 김장진(金璋眞)이 아룁니다. 강진(康津) 보암면(寶巖面) 덕저(德底)의 박도련(朴道連)에게 빼앗긴 소 1마리를 찾아주십시오.
제(題):상세히 조사하여 찾아주도록 하라. 쌍재관(隻在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