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一. 해남 이도면(二道面) 용동(龍洞)의 김재하(金在河)와 양업삼(梁業三) 등이 아룁니다. 한 마을 다섯 집이 모두 사악함에 물들지 않았습니다.
제(題):사악함에 물들지 않았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것으로 증빙을 삼도록 하라.
一. 영암 옥이면(玉以面) 대산리(大山里)의 최경수(崔京洙) 등이 아룁니다. 동학에 물들지 않았습니다.
제(題):사악함에 물들지 않았다면 혹시라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것으로 증빙을 삼도록 하라.
一. 해남 둔곡면(屯谷面) 태인동(泰仁洞)의 정평규(鄭平圭) 등이 아룁니다. 위와 같음.
제(題):사악함에 물들지 않았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것으로 증빙을 삼도록 하라.
一. 해남 산일면(山一面) 원후리(院後里) 박화문(朴和文) 등이 아룁니다. 위와 같음.
제(題):죄를 범하지 않았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것으로 증빙을 삼도록 하라.
一. 부상(負商) 접장(接長) 안경안(安景顔)이 아룁니다. 금년 봄에 동학과 고부(古阜)에서 접전할 때 공문도서(公文圖署)를 조내국(曺乃局)이 은닉하고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제(題):너희들이 서울에서 익힌 것은 (결락) 보발(步撥)로써 진영(陣營)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지난번에 무안(務安) 고을에서 돌려보냈다. 무안 이북 각 고을에는 너희들의 본소(本所)가 대부분 복구되었다고 하니 사악함에 물들지 않은 상인들에게 즉시 지시하여 본소(本所)를 마련한 뒤에 다시 아뢰도록 하고, 조(曺)가는 너희들과 동행하여 대령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