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一. 제주(濟州)의 김관오(金官五)가 아룁니다. 지난 8월에 비금도(飛禽島)의 조양권(趙良權)에게 빼앗겼던 물건들을 아래의 기록에 따라 찾아주십시오.
제(題):이들 적도들이 공적 사적으로 강탈해간 물건들은 각 섬을 토벌한 뒤에 당연히 조처를 내릴 것이니 우선 본 감영에 호소하고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라.
一. 보성 옥암면 예동(禮洞)의 이병묵(李秉默) 등이 아룁니다. 본동(本洞)은 애당초 사악함에 물들지 않았는데, 지금 도망간 동도들을 추격하느라 왕사(王師)와 관군이 혹시라도 옥석을 모두 태워버릴까 걱정이 됩니다. 선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자연히 공정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각 부대가 지난간 곳에는 반드시 옥석을 구분하였는데 어디에 간들 폐단을 일으키겠는가? 이것으로 증빙을 삼도록 하라.
一. 해남(海南) 마포면(馬浦面) 외호리(外湖里)의 이자연(李自然) 등이 아룁니다. 옥석을 분별하여 주십시오.
제(題):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것으로 증빙을 삼도록 하라.
一. 해남 은소면(銀所面) 신풍리(新豐里)의 윤원보(尹元甫)가 아룁니다. 작고 쇠잔한 마을에 동학이 전무합니다.
제(題):위와 같음.
一. 해남 연동(蓮洞)의 윤옥주(尹玉柱) 등이 아룁니다. 동학(東學)에 물들지 않았습니다.
제(題):한 동네의 모든 백성들이 애당초 사악함에 물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찍이 잘 듣고 칭찬한 바 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호소하는가? 이것으로 증빙을 삼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