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一. 옥에 갇힌 죄인 별군관(別軍官) 영광(靈光)사람 이현숙(李賢淑)이 아룁니다. 잠시 동도에 물들었던 것은 진실로 부득이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즉시 다시 동도를 등지고 별군관으로 차임되어 적지 않은 노력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이간질하는 자들의 헐뜯는 말에 걸리어 이렇게 잡혀서 수감되었으니 선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고을의 보고에 따르면 그를 격려하기 위하여 과연 군관(軍官)으로 임명하였다고 하는데, 장위진(壯衛陣)이 조사한 사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먼 곳에서 와서 주둔하고 있는 부대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실을 조사하여 보고하도록 하라.